북한은 왜 오물풍선을 날리는가


누군가 내 집 앞에 냄새나는 쓰레기를 투척한다면 시비를 따지기에 앞서 정말 기분 나쁠 것이다. 항의에도 불구하고 반복된다면 경찰에 신고하거나 찾아가 멱살잡이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이미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을 겪고 있다. 상대는 사이는 좋지 않지만 같은 민족 …

[넷플릭스 '삼체'] 변화를 당하는 존재의 비극에 관하여


만약 지구의 멸망이 1시간 후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까. 아마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곁에 머무르려고 할 것이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전화라도 걸어 그 목소리를 들으려고 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어할 것이고, 혹자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술 한 …

[영화 '오두막'] 불행을 대하는 삶의 자세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만큼 큰 불행이 있을까. 맥은 가족여행 중 귀엽고 사랑스러운 막내 딸을 잃었다. 캠핑 여행 중 호수에서 둘째 딸이 보트에서 장난치는 바람에 큰 아들이 물에 빠지자, 이를 구하러 간 사이 흉악범이 막내를 납치살해한 것이다. 병으로 혹은 사고로 가족을 잃었어도 …

그에게 '그다움'은 생명이다


다음 이야기는 장자 내편 응제왕의 마지막장 '혼돈'에 관한 것이다. 숙과 홀이라고 남해와 북해의 제왕이 있고, 혼돈이 그 사이에 있는 중앙의 제왕이라는 점 그리고 숙과 홀이 중앙에서 때때로 만나고, 혼돈이 그를 잘 대접하였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주역 괘의 음과 …

따뜻한 시선은 누군가를 성장시킨다


좋은 칼럼을 읽었다. 글쓰는 변호사 정지우 작가의 '<키다리 아저씨>와 글쓰기의 진정한 효능 [정지우의 잡동사니]>'라는 글이다. 작가는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 주디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자신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면서 성장해가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은 키다리 아저씨의 따뜻한 시선과 환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