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코치 리뷰

예술과 미디어, 뉴스와 시사 등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나무숲 코치의 순도 90% 주관적 리뷰

<'경성 크리처' 시즌 1> 누가 그들을 용서하려 하는가

숲코치 리뷰

<'경성 크리처' 시즌 1> 누가 그들을 용서하려 하는가

흔히 우리는 용서를 미덕으로 여긴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에게 왜 은접시는 안가져갔느냐면서 따뜻하게 용서하는 미리엘 신부의 이야기는 <레 미제라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다. 그것은 아마도 용서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용서는 용서받는 상대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실제로 미리엘 신부가 베푼 뜻밖의

<'세한도'>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워져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숲코치 리뷰

<'세한도'>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워져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조선 문인화의 최고 걸작인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세한도를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추사의 작품인 걸 아는 사람은 그보다 적을 것이다. 그 말인즉슨 거친 붓으로 이리저리 휘휘 그어놓은 것 같은 세한도가 왜 걸작으로 손꼽히는지 그 까닭을 아는 사람이 적은 이유와 같다.  세한도가 뛰어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코페르니쿠스와 중력

숲코치 리뷰

코페르니쿠스와 중력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 2. 19. ~ 1543. 5. 24.) 태양과 지구의 관계에 관한 중세적 관념을 자연과학적 사고 체계로 바꾼 폴란드의 천문학자이자 가톨릭 성직자. 당시 지배적인 중세 우주관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그 위에 사는 존엄한 존재로서, 달 위의 천상계는 영원한 신의 영역이었다는 믿음이었다. 이는 전통적인 교회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과 세계에 관한 질문과 답

숲코치 리뷰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과 세계에 관한 질문과 답

어느 날 한 편의 애니가 다가왔다 가슴에 품고 사는 질문들이 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천국과 지옥은 어떤 곳일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은 어떤 역할을 할까. 철학적이면서 동시에 신학적인 마음 속 질문들은 고요하고 평온한 날보다는 고단하고 힘든 날에 마음 속

<'스파이 게임'> 사랑은 전염된다

숲코치 리뷰

<'스파이 게임'> 사랑은 전염된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상대를 믿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믿지 못하는 사람과의 사랑은 십중팔구 비극으로 끝난다. 그래서 누군가를 속이고 자신을 숨겨야하는 스파이들에게 인간적인 감정은 잘 어울리지 않다. 그들에게 우정이나 사랑은 사치일 수 있고, 때로는 무기일 수도 있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

<'오두막'> 불행을 대하는 삶의 자세

숲코치 리뷰

<'오두막'> 불행을 대하는 삶의 자세

아래는 영화 <오두막(The Shack, 2017)>에 관한 이야기이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족 여행 중 사랑하는 막내딸 미시를 잃은 남자 맥에게 의문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 편지로 인해 맥은 오두막으로 향하게 되고, 거기에서 미시의 사라진 흔적을 찾게 되는데... 사랑하는 이를 잃는 고통만큼 큰 불행이 있을까. 맥은 가족여행 중 귀엽고

<'날씨의 아이'> 변화는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숲코치 리뷰

<'날씨의 아이'> 변화는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Weathering With You, 2019)>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래는 애니메이션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쿄의 하늘은 끊임없이 비가 내린다. 비오는 날을 기도를 통해 맑은 날로 바꿀 수 있는 소녀. 아마노 히나. 그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날씨의 무녀'이다. 그녀가 기도할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죽기 싫으면 뭉쳐라

숲코치 리뷰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죽기 싫으면 뭉쳐라

아래 글은 넷플릭스 드라마 <'그 땅에는 신이 없다'(Godless, 2017)>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래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사는 이 곳이 살기 힘든 곳이라고 푸념하곤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2023년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순간임에는 틀림없다. 73년전 6.25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