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나무숲

<'나는 산골신부입니다'> 외롭지 않고 고독하겠다

숲지기 리뷰

<'나는 산골신부입니다'> 외롭지 않고 고독하겠다

지리산 청학동. 높디 높은 어느 골짜기에 은퇴한 성직자 한 분이 살고 있다. 강영구 루치오 신부님. 1975년 사제서품을 받은 후 마산교구 소속으로 40여년간 사목활동을 하시고 이제는 자연으로 돌아오신 분. 변화무쌍하고 모든 생명을 품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하게 서있는 산을 닮고 싶어서 산으로 들어오셨다는 올해 76세의 신부님. 신부님은 이미 은퇴하셨지만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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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은 5차원의 논리를 다룬다

우리가 인식하는 공간을 차원으로 표현한다면, 0차원은 점, 1차원은 선, 2차원은 면, 3차원은 입체가 된다. 아인슈타인은 3차원의 입체에 직선으로 흐르는 1차원인 시간을 더하여, 4차원을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라고 하였다. 하위 차원은 상위 차원의 단면이 되므로, 상위 차원을 무한하게 자르면 하위 차원이 된다. 1차원인 선은 0차원의 점이 무한히 일렬로 늘어선 형태이다. 2차원의 면은

투자의 관점(View) 2/2

숲 '사계절나무 투자'

투자의 관점(View) 2/2

투자를 잘 하기 위해서 꾸준히 공부해야한다는 말은 진리다.  지금 이 순간도 빌 보드 차트 순위는 끊임없이 바뀌고 있고, KOSPI는 쉬지 않고 발생하는 어떤 이유로 폭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왜 미국 10년만기 국채 이자율의 상승이 우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가. 중국 위안화의 가치절상은 우리 경제에 해로울까. NFT(Non-Fungible Token)기술은 음악시장과 어떤 관련이

투자의 관점(View) 1/2

숲 '사계절나무 투자'

투자의 관점(View) 1/2

투자 철학의 첫 번째 구성 요소는 '관점'이다. 관점은 세상을 정의하는 자신만의 렌즈이자 프레임을 말한다. 같은 사회 현상을 가지고도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다.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워렌 버펫(Warren Edward Buffett)이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은

숲 '사계절나무 투자'

투자철학이 단단하면 돈은 저절로 불어난다

투자철학은 헌법이다. 중학교 사회 시간에 국가의 3대 요소라고 함은 흔히 국민, 영토, 주권이라고 배운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 3요소를 다시 하나로 묶는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헌법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영토, 주권을 어떻게 규정하고, 상호 간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 어떤 목표점을 지향할 것인지를 정의하는 단 하나의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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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좋은 상(象)도, 무조건 나쁜 상(象)도 없다

상(象)은 가치중립적이다.  무조건 좋은 상도,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상도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칼이 주방장이 들면 요리도구가 되고, 강도가 들면 흉기가 되는 이치와 같다. 주역에서 험난한 상황을 상징하는 괘로서, 대표적인 4대 난괘(수뢰둔, 택수곤, 수산건, 중수감)가 있지만, 그것 역시 절대적으로 나쁜 의미로만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나의 적에게

숲지기 일상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의 가치, '포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의 가치 중 하나가 바로 '포기'임을 깨달은 것은 얼마되지 않은 일이다. 포기만큼은 포기하지 마라는 이런 아이러니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지만 진실임에는 틀림없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말이다. 우리는 사는 동안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자신의 한계를 미리 인정하지 말라고. 지레 겁먹고 내려놓지

숲지기 일상

'해야 한다' 말고 '할 수 있다'

최근 난 심각한 공허함에 시달렸다.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몸이 힘든 것도, 외로운 것도 아니다. 감정이 마비된 것인지, 아니면 기력이 떨어진 것인지.. 그저 팽팽한 풍선의 바람이 빠진 느낌과 비슷한. 나는 '공허하다'는 단어가 그 상태를 비교적(완전히는 아니지만) 잘 설명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지혜나무> 나의 일을 컨테이너에 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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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 나의 일을 컨테이너에 담기

컨테이너는 철학이다 컨테이너는 바퀴의 발명에 견줄 정도로, 물류의 혁신을 가져온 최고의 발명품이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어디에든 보관할 수 있으며, 배, 기차, 화물트럭 등 무엇으로도 나를 수 있다. 화물을 적재하고, 적재된 화물을 꺼내기에도 매우 간편하다. 그 과정에서 별도의 인력이 거의 필요없다. 일단 물건이 실린 컨테이너가 쉽게 열리지 않게 단단히 걸어

<'경성 크리처' 시즌 1> 누가 그들을 용서하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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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크리처' 시즌 1> 누가 그들을 용서하려 하는가

흔히 우리는 용서를 미덕으로 여긴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에게 왜 은접시는 안가져갔느냐면서 따뜻하게 용서하는 미리엘 신부의 이야기는 <레 미제라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다. 그것은 아마도 용서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기에 용서는 용서받는 상대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실제로 미리엘 신부가 베푼 뜻밖의

<'세한도'>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워져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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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 소나무와 잣나무는 추워져야 그 진가를 발휘한다

조선 문인화의 최고 걸작인 세한도(歲寒圖, 국보 제180호)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세한도를 들어본 사람은 많아도, 추사의 작품인 걸 아는 사람은 그보다 적을 것이다. 그 말인즉슨 거친 붓으로 이리저리 휘휘 그어놓은 것 같은 세한도가 왜 걸작으로 손꼽히는지 그 까닭을 아는 사람이 적은 이유와 같다.  세한도가 뛰어나다고 하는 것은 바로

<지혜나무> 코페르니쿠스와 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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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나무> 코페르니쿠스와 중력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 2. 19. ~ 1543. 5. 24.) 태양과 지구의 관계에 관한 중세적 관념을 자연과학적 사고 체계로 바꾼 폴란드의 천문학자이자 가톨릭 성직자. 당시 지배적인 중세 우주관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인간은 그 위에 사는 존엄한 존재로서, 달 위의 천상계는 영원한 신의 영역이었다는 믿음이었다. 이는 전통적인 교회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