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 시스템의 '다양성' 진단을 위한 코칭 질문 8가지
우리는 종종 개인의 성취나 실패를 오롯이 그 사람만의 능력이나 노력의 결과로 치부하곤 한다. 누군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의지가 부족했다"거나 "노력이 부족했다"고 쉽게 말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과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모든 존재는 홀로 서 있는 나무가 아니라, 끊임없이 주변 환경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거대한 숲(시스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한 '공생 코칭'은 대상자를 단편적인 개인이 아닌 하나의 유기적인 '공생 시스템(Symbiotic System)'으로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상자가 처한 상황의 구조부터 파악하라
'공생 시스템 주역 모델(Symbiotic System Iching Model, SSIM)'은 이러한 인간과 조직의 역동성을 주역의 64괘 구조를 빌려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SSIM에 따르면 시스템의 근본적인 잠재력과 에너지는 '하괘(下卦)', 즉 다양성(Diversity)이라는 토양에서 비롯되며, 이 에너지가 성장하여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마침내 세상에 내놓는 구체적인 기여는 '상괘(上卦)', 즉 환원(Contribution)으로 발현된다. 코칭의 첫 단추는 바로 이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다. 대상자가 현재 겪고 있는 막막함이 단순히 능력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내면의 풍부한 다양성(하괘)이 외부 환경(상괘)으로 연결되지 못해 꽉 막힌 '천지비(天地否)'의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인지를 구분해내는 통찰이 필요하다.
공생 시스템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핵심 동력은 무엇보다 하괘로 상징되는 '다양성'의 질과 양에 달려 있다. 아무리 훌륭한 목표(상괘)가 있더라도, 그 시스템을 지탱하는 뿌리인 다양성의 토양이 척박하다면 어떠한 열매도 맺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양성이란 단순히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는 물리적 상태를 넘어, 시스템을 움직이는 8가지의 원형적인 에너지(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가 조화롭게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코칭 대상자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이 고유한 기질과 경험,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가 어떤 형태의 자원으로 존재하는지를 먼저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자신이 어떤 토양 위에 서 있는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성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다.
공생 시스템의 '다양성' 진단을 위한 8가지 코칭 질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상자 안에 잠재된, 그리고 대상자를 둘러싼 자원의 다양성을 인식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우리는 공생 시스템 주역 모델의 8가지 다양성(하괘) 속성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다. 이 질문들은 대상자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면의 힘과 외부의 조력자들을 하나하나 나열함으로써 자신이 가진 힘의 원천을 정확히 인식하고 시스템의 동력으로 삼게 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1> 건(乾) 자원 찾기

"누구의 지시가 없어도 당신 안에서 '이것만은 꼭 해내고 싶다'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강력한 열망이나 주도적인 에너지는 무엇입니까?"
시스템의 강력한 엔진으로 작용하는 '건(乾)' 유형의 자원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이는 대상자가 초기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팔 마피아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스스로 움직이는 주도자'로서의 자원을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2> 태(兌) 자원 찾기

"당신에게 심리적인 즐거움과 활력을 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편안한 관계나 긍정적인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마지막으로, 활력을 주는 긍정적인 '태(兌)'의 자원을 확인한다. 따뜻한 가족, 편안한 친구, 사랑스러운 애인, 즐거움을 주는 취미 등 창의성과 협력을 촉발하는 활력과 즐거움이 대상자의 공생 시스템 내에 다양하게 흐르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다.
<3> 리(離) 자원 찾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당신이 길을 잃지 않도록 명확한 방향(비전)을 제시해주거나, 상황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돕는 지적 통찰은 어디서 얻고 있습니까?"
길을 밝히는 '리(離)'의 통찰력과 같은 자원을 탐색한다. 이는 대상자가 삶이 힘들 때마다 떠올리며 심적 지지를 받는 롤모델로 삼을 만한 인물, 좌우명, 비전, 깨달음 등을 자원으로서 갖고 있는 지 점검하게 한다.
<4> 진(震) 자원 찾기

"정체된 상황에서 '일단 해보자'라며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거나, 당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어 깨어나게 만드는 충격 혹은 도전은 무엇이었습니까?"
변화의 불씨인 '진(震)'의 자원을 발견하는 질문이다. 이는 마치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로, 내연기관이 점차 줄어들고 전기 자동차가 대세가 된 것처럼, 대상자가 두려워하던 변화나 갈등이 사실은 대상자를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으로 이끄는 과감한 계기였다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
<5> 손(巽) 자원 찾기

"당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부드럽게 전달해주거나, 알게 모르게 당신과 다른 세상을 연결해주고 있는 '바람' 같은 조력자나 네트워크는 무엇입니까?"
부드러운 연결고리인 '손(巽)'의 자원을 탐색한다. 이 질문을 통해 대상자는 자신과 연결되어 눈에 띄지 않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조직의 벽을 허무는 소통 창구가 이미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6> 감(坎) 자원 찾기

"가장 힘들었던 위기의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파고들어 얻게 된, 남들은 쉽게 가질 수 없는 당신만의 깊이 있는 전문성이나 생존의 지혜는 무엇입니까?"
위기를 돌파하는 전문성인 '감(坎)'의 자원을 확인한다. 이는 대상자로 하여금 IMF 외환위기와 같은 고난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남들이 범접할 수 없는 깊이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가'로 다시 태어나게 한 자산이었음을 인식시킨다.
<7> 간(艮) 자원 찾기

"주변이 아무리 흔들려도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며 당신의 중심을 잡아주는 확고한 원칙이나, 과도한 욕심을 멈추게(Stop) 해주는 안전장치는 무엇입니까?"
중심을 잡는 '간(艮)'의 안정성과 같은 자원을 찾는다. 많은 기업들이 창업자의 정신을 원칙으로 삼아, 어려운 순간마다 마음을 가다듬기도 한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은 예외없이 자신만의 원칙이 있으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잔소리가 간(艮)의 자원일수도 있다. '리(離)'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간(艮)'은 지키는 것이다.
<8> 곤(坤) 자원 찾기

"당신이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비난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주며, 당신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환경이나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질문은 흔들리지 않는 기반인 '곤(坤)'의 자원을 찾기 위해 묻는다. 이는 대상자가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자신을 지탱해주는 힘 예컨대 부모 또는 고향과 같은 일관되고 안정적인 '수용과 실행의 토양'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처럼 코칭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8가지 유형의 환경과 내면의 자원들이 다채로운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게 될 때, 대상자는 비로소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의 상태가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그리고 내 곁에 나의 성장을 돕는 수많은 자원이 존재함을 깨닫는 풍요의 상태로 전환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자원들을 제대로 인식하고 사용할 때, 우리는 훨씬 더 안정된 마음으로 자신 있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어떻게 함께 잘 살 것인가'라는 공생의 근본적인 숙제를 푸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Symbiotic Coaching: Mapping Personal Diversity for Sustainable Growth
Symbiotic Coaching is rooted in the belief that individual success is driven by a vast, interconnected Symbiotic System, not isolated effort. It begins by using the Symbiotic System Iching Model (SSIM) to diagnose the client's structure: the inner potential, or Diversity (Ha-gwae/Lower Trigram), and the ultimate outcome, or Contribution (Sang-gwae/Upper Trigram). The core focus is recognizing Diversity, the fundamental soil that must be rich for any goal (Contribution) to be sustained. By utilizing eight specific coaching questions based on the Bagua (e.g., Qian's Drive, Kun's Support, Kan's Expertise), clients are guided to acknowledge the full spectrum of their inherent resources and environmental support. This recognition shifts the client from a state of perceived deficiency to confident stability, empowering them to construct a resilient symbiotic system and achieve their goals.
Keywords: Symbiotic Coaching, SSIM (Symbiotic System Iching Model), Diversity (Ha-gwae), Contribution (Sang-gwae), Personal 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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