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다양성 존중이 이끄는 선의의 경쟁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동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대안이 샘솟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구성원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도전하게 된다. 재밌는 것은 구성원 각자의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혁신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만큼 공동체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커지는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희망하는 목표가 다를 수도 있고, 같은 목표 아래에서 다수의 참여자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없는 제한된 현실의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누구나 경쟁은 피하고 싶어하지만 공동체 입장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건강한 경쟁은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게 만든다. 나아가 이러한 과정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물론 과도한 경쟁이 불필요한 사회적 낭비를 야기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존재한다. 과거 젊은 날을 고시 준비에만 몰두한 고시낭인이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이전부터 시작한다는 의대 진학 열풍도 문제다. 사회 전 분야에 골고루 배치되어야 할 인재들이 인기있고 돈 잘 벌 수 있는 소수의 분야에만 매진하는 것은 분명 공동체 전체 측면에서 손해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혁신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증대시켜 공동체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엔진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공생 시스템에서 다양성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핵심 요소인 것도 다양성의 존중이 가져오는 선의의 경쟁 때문이다. 다양성이 없으면 경쟁이 없다. 그리고 경쟁이 없으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도 없을 것이다. 경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제도 개선과 보완을 통해 해결할 일이다.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담그지 말아야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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