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한다' 말고 '할 수 있다'


최근 난 심각한 공허함에 시달렸다.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몸이 힘든 것도, 외로운 것도 아니다. 감정이 마비된 것인지, 아니면 기력이 떨어진 것인지.. 그저 팽팽한 풍선의 바람이 빠진 느낌과 비슷한. 나는 '공허하다'는 단어가 그 상태를 비교적(완전히는 아니지만) 잘 설명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 땅에는 신이 없다'] 죽기 싫으면 뭉쳐야 한다


우리는 지금 사는 이 곳이 살기 힘든 곳이라고 푸념하곤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2023년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순간임에는 틀림없다. 73년전 6.25 전쟁 이후로 한반도에서는 지금까지 전쟁이 없었으며, 군사 독재는 겪었지만 이제 대통령을 흉봐도 뭐라하지 않는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

지성과 지식


사전적 정의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지성과 지식은 비슷하지만 같은 개념이 아니다. 지성은 내면에서 본래 갖추고 있는 본성이다. 그러므로 본성 성(性)이 이름에 있다. 그에 반해 지식은 외부에서 가져온 인식과 이해이다. 그래서 알 식(識)을 사용한다. 지성은 우리의 본성 일부이기 때문에, 사람의 성품을 …

코칭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을 돕는 작업이다


코칭은 코치가 코칭 대상자의 성장을 돕는 작업이다. 코칭에서 전제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코칭 대상자는 현재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충분히 알고 있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자원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코치가 하는 역할은 질문과 경청과 피드백(feedback)을 …

['오토라는 남자'] 인생은 살고 살리는 것이다


아래 글은 마크 포스터 감독의 '오토라는 남자'(A Man Called Otto, 2022)라는 작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스웨덴 영화인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2016)를 미국판으로 리메이크한 것이고, '오베라는 남자'는 2015년 출간된 프레드릭 배크만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