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이론] 공생 리더십의 논리 체계




공생 리더십(공생 가드닝)은 다음과 같은 논리 체계로 되어 있다.

 

<공생 리더십(공생 가드닝)의 논리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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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___[ 변화(문제) 인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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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_(핵심) 상황 객관화
    |                          |
    |                          |__도구 : 心易
    |____[ 한 몸 대응 ]
                    |
                    |__(핵심) 공생 활성화
                               |
                               |__도구 : 공생 코칭

 

 

공생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먼저 '공생 리더십'의 정의부터 확인해보자.

 

공생 리더십은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체 구성원을 유기체적 공생조직으로 만드는 생명력'이다.

- '양명심학에 근거한 공생 리더십 연구'(김민호, 2023)

 

변화가 없는 곳에서는 잘 정의된 매뉴얼이 인간의 리더십을 대체할 것이다. 인간 공동체에 리더십이 의미있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를 전제로 하는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은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 어떤가와 의미가 같다. 공생 리더십은 조직을 살아있는 공생 조직으로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공생 리더십은 '변화 인식'과 '한 몸 대응'이라는 두가지 부분으로 논리상 구분될 수 있다. 다만 변화에 대한 실제 대응 없이 인식으로만 그치는 것은 무의미하다.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변화 인식 없이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변화 인식'과 '한 몸 대응'은 논리상으로만 구분될 분, 실제로는 하나의 프로세스이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실행되어야 함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변화 인식'은 리더십의 시작이다

리더는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다가오는 (혹은 이미 닥친) 변화의 본질을 알아야 그에 맞게 조직을 움직일 수 있다. 참고로 나는 공생 리더십을 공생 가드닝으로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조직을 관리하는 것은 다양한 동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리더는 정원사 즉 가드너이고, 리더십은 곧 가드닝이다. 가드닝에서 가장 기초적인 것은 계절을 아는 것이다. 봄에 뿌려야 하는 씨앗을 가을에 뿌릴 수는 없다. 계절을 아는 것은 가드닝에 있어서는 변화를 아는 것이다. 정확한 변화 인식이야말로 리더십의 시작이 된다.

변화인식에 있어서 '정확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임을 의미한다. 이것은 간단하게 줄여 '상황의 객관화'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놓여있는 상황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변화 인식이 정확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놓여있는 상황에서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이해관계가 투영된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상황의 객관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나는 易을 활용하여 '상황의 객관화'를 추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마음에 떠오르는 상에 따라 괘를 고르는 방식이므로, 易은 易이되 마음 속에 맺힌 象을 易으로 옮기는 것이므로 즉 心易이다. 주역의 괘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약간의 학습과 훈련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는 않은 방법이다. 변화와 대응을 인지하는 내 마음 속 상황을 가장 닮은 그림은 무엇일까... 8가지 상 즉 8괘를 두고 고르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차분해지고, 보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상태가 된다. 심역을 활용하여 마음이 인지하는 변화와 대응을 기술하는 방법은 별도로 서술해보기로 한다.

 

'한 몸 대응'은 리더십의 완성이다

변화와 대응의 본질을 파악하고 64괘의 괘상으로써 마음이 인지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표현하였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전체 공동체를 마치 한 몸처럼, 한 생명인 것처럼 만들어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다. 변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존재로는 살아있는 생명체만한 것이 없다. 조직을 하나의 생명체인 것처럼 바꾸는 현실적인 방법은 공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리더의 역할은 변화에 대응하여 효과적으로 공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이다. 마치 정원사가 정원을 가꾸되, 성장하는 것은 화초와 나무의 몫인 것과 같다. 정원사는 식물이 잘 자라도록 적절히 순과 가지를 잘라주고, 거름을 쳐주며, 적당한 시기에 물을 흠뻑 부어주면 된다. 나무의 잎과 줄기 등 상태를 보면서 나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처럼, 리더는 구성원과 소통을 통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해야한다. 이때 필요한 쌍방향 소통 도구가 바로 공생 코칭이다. 공생 코칭은 구성원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구성원 스스로 답을 알고 있으며, 리더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도와줄 뿐이다. 

흥미로운 것은 앞서 심역을 이용하여 얻은 괘에는 공생의 지혜가 온전하게 담겨있다는 것이다. 주역에서 길하다고 보는 중(中), 정(正), 응(應), 비(比)의 논리에 따라 각 효는 길함과 흉함의 사이 어디엔가 위치하게 되지만, 가장 흉하다고 평가받는 효 조차도 대응하는 효 또는 인접하는 효와 음양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상대 효 나아가 전체 괘의 길함에 기여하곤 한다. 또한 괘를 이루는 여섯 개의 효 단 하나라도 음양이 바뀌게 되면 괘 전체가 전혀 다른 괘로 변하게 되니 효 하나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하나의 멋진 괘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강하게 치고 나가야할 효는 치고 나가야 하고 멈춰서 대기해야 하는 효는 반드시 멈추어야 하므로, 이것은 내가 사는 것으로 전체를 살리는 공생의 의미와 정확히 일맥상통한다. 리더는 심역으로 얻은 괘에서 공생을 읽어야 한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공생의 지혜는 모두 갖추어져 있다.

 

공생 리더의 역할

공생 리더는 변화 인식으로 얻은 마음의 괘에서 통찰을 구하고, 공생 코칭으로 전체 구성원을 한 몸처럼 이끌어 대응해야 한다. 구성원은 리더가 제시하는 비전을 믿고,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전체를 살리는 공생에 최대한 힘써야 한다. 이처럼 공생 리더는 멋진 정원을 가꾸는 가드너가 되어야 한다. 공생 리더십은 그래서 공생 가드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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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5. 14. 까지 총 0회 수정)